12월 26일은 복싱데이(Boxing Day)??
캐나다,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에서는 성탄절 다음날인 12월26일을 복싱데이(Boxing Day)라고 부른다. 복싱이라면 권투인데, 그럼 모든 사람이 글로브를 끼고 권투를 하는 날이까? 물론, 아니다. box라는 단어가 동사로 쓰일 경우 ’권투를 하다’라는 의미도 있지만 ’상자에 넣다’라는 의미도 있다. 따라서 복싱데이는 상자에 뭔가를 넣는 날이다. 뭘 넣느냐 하면 크리스마스에 받은 다양한 선물들 중에서 일부를 상자에 넣어, 주변에 고마운 분들께 드린다고 한다. 특히 이 날에는 우편 배달부나 신문배달부, 청소부 등, 한해 동안 고생한 주변 사람들에게 그 동안의 고마움을 보답하는 날이라고 한다.
복싱데이의 유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그 중 한 이야기는 이렇다. 수십여명의 하인을 거느린 주인이 있었는데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난 첫번째 평일(주로 12월 26일)에 하인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었다. 하인들은 선물이 담긴 상자를 Christmas box리고 불렀는데 여기서 복싱데이가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교회의 사제들이 크리스마스에 교인들이 내놓은 선물들을 그 다음날에 풀어서 어려운 주변 사람들에게 베푸는 데서 유래했다고 믿고 있다.
요즘에는 복싱데이가 해외 경제를 언급하는 기사에 자주 등장한다. 너나할 것 없이 크리스마스 연휴에 주고 받을 선물을 사려고 12월초부터 각종 매장은 붐비기 시작하는데, 크리스마스 선물은 복싱데이에 종료되므로 연말 경제 활동과 상당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할인점은 연중 판매액의 60~70%를 12월 한 달 동안 올린다고 할 정도로 수요가 폭증한다. 또한 복싱데이에서 연말까지는 이른바 폭탄세일이 진행되어 쇼핑의 최고조를 이르는 기간이기도 하다. 워낙 할인율이 높아서인지 쇼핑 카트를 가득채운 사람들이 대다수일 정도이다.
혹시라도 복싱데이를 ’권투시합이 있는 날’로 잘못 받아들이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