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의 자녀 용돈
미국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는 자녀들에게 용돈을 얼마나 주고 있을까? 빌 게이츠의 용돈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빌 게이츠다 2007년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 공영방송인 CBC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앵커는 빌 게이츠에게 “미국 최고의 갑부가 자녀에게 용돈을 얼마나 주는 지 알아볼까요? 빌, 아이들에게 용돈을 얼마나 주십니까”라고 돌발 질문을 했다. 빌 게이츠는 서슴없이 “매주 1달러씩 용돈을 주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에겐 제니퍼, 로리, 피비 등 세 자녀가 있다. 큰 딸인 제니퍼가 1996년생이니까 2008년 현재 만 12살이다. 미국의 어린이 전문 미디어업체인 니켈로디온(Nickelodeon)의 조사에 따르면 12~17살 짜리 미국 아이들의 평균 용돈은 16달러60센트다. 그런데 고작 1달러라니. 빌 게이츠가 용돈을 너무 적게 주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빌 게이츠는 “대신 아이들에게 스스로 용돈을 벌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있다. 예컨대 집안일을 도와주면 추가적인 용돈을 준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같은 인터뷰에서 “딸아이는 친구들이 모두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고 휴대전화를 사달라고 투정을 부린다”면서도 “아직 휴대전화를 사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사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이들이 헤프게 자라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건을 쉽게 가지다 보면 세상을 스스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기 쉽다”고 했다. 이런 빌 게이츠의 말에서 자녀들에게 용돈을 많이 주지 않는 이유를 쉽게 추론할 수 있다.
빌 게이츠는 잡지 포브스의 조사에 따르면 2008년 현재 580억 달러(약 57조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 그렇게 많은 재산이 있지만 자녀들은 헤프게 돈을 쓰는 아이로 키우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적은 액수의 용돈을 주는 것이다. 용돈은 성인들이 일을 한 대가로 받는 월급과는 다르다. 용돈은 아이들이 돈을 관리하는 법을 가르치는 도구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액수의 많고 적음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아쉽게도 빌 게이츠가 어릴 적에 용돈을 얼마나 받았는지 알 수는 없다. 다만 빌 게이츠가 쓴 ‘미래로 가는 길’이란 책을 보면 빌 게이츠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스스로 용돈을 벌고 관리했다는 알 수 있다. “부모님은 등록금과 책을 사기 위한 돈을 주셨다. 하지만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한 돈은 나 스스로 벌었다”라고 그는 자랑스럽게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