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일본의 원전기술자 180여명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운명이 이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폭발과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속으로 일본 기술자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기술자 아내 "남편은 방사능에 오염될 위험에 맞서며 원전 한 가운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피폭량은 1년 한도 4백 배까지 치솟아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
미콜라/체르노빌 원전 복구팀원 "2억 명이 살기 위해서 (복구에 투입된) 2천 명이 피해를 보는 게 낫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내 몸뚱이의 절반만 살아있습니다." 이미 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2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지만 첫 폭발 뒤 철수했던 노동자 3명이 가족들 만류를 뿌리치고 원전으로 복귀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정년을 여섯달 앞둔 지방 원전 회사 기술자인 아버지가 자신의 눈물을 뒤로 한 채 "미래가 달려있다"며 후쿠시마로 향했다는 트위터 글도 올라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들의 활동을 합법적으로 가능하게 하기 위해 작업자의 방사선 피폭 법적 허용치를 미국 노동자의 5배 수준까지 완화했습니다.
참 달라스 교수/미국 조지아대학 "(후쿠시마 원전에 있는 일본인 친구가) '방사능에 피폭됐다, 죽을 준비가 돼 있다, 그게 내 임무다'라고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당초 도쿄전력 소속 50명이던 최후의 결사대는 일본 각지에서 달려온 기술자들이 합류하면서 18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죽음을 무릅 쓴 이들의 사투를 일본은 물론 전세계가 절박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