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인 22일(한국시간)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이 인터넷을 통해 만난다. 벌써 3년째 이어지는 행사다. 이름하여 ‘두드림의 세계 정상회의(2011 Tapping World Summit)’.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저자 잭 캔필드를 비롯해 자기계발 전문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 줄기세포 연구가이자 에너지 치유로 유명한 브루스 립튼 박사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10여 명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무료 온라인 콘퍼런스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이들이 무엇 때문에 한자리에 모여 왔을까? 바로 감정 자유 기법(EFT·Emotion Freedom Technique)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EFT란 요즘 관심을 끄는 감정 치유 방법. 간단히 설명한다면 침을 사용하지 않고 경락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새로운 침술법이라고나 할까. 두드림과 아울러 ‘나는 ~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고 받아들인다’는 자기선언, 즉 확언을 함으로써 부정적 감정을 해소한다.
EFT는 인체의 300개에 가까운 경락 혈(穴) 가운데 14곳만을 두드리니 쉽게 익힐 수 있고, 어디서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몸의 주요 경락을 두드려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개발한 사람은 로저 캘러핸이라는 미국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였다. 1980년께 그는 극심한 물 공포증 환자를 우연히 한의학적인 경락 지압으로 치료하는 경험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많은 시행착오 끝에 그는 감정 치료에 효과가 있는 14가지 경락과 그것들을 두드리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러나 그의 방법은 너무 복잡하고 어려웠을 뿐 아니라 치료비도 비쌌다. 이를 보완해 캘러핸의 초기 수강생이었던 게리 크레이그먼이라는 목사가 한꺼번에 14경락을 두드리는 전수 검사 방법으로 발전시켰다. 그는 각종 공포증, 강박 관념, 심각한 알레르기 환자 등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환자들에게 이 방법을 응용했다. 짧게 10분, 길게는 며칠간의 치료로 환자들이 증상에서 벗어나는 것을 보고, 그 과정을 화상으로 촬영해 두드리는 방법과 함께 노하우를 무료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