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캐나다에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자녀들이 다닌다고해서 큰 기대를 하면 안될 것이다. 영어 하나 외에는 대부분의 학과에서 한국의 교육수준과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있다. 암기 위주의 교육보다는 이해 위주로, 주어진 프로젝트나 프리젠테이션을 완성하기 위해서, 수일, 수주일, 몇 개월간 준비를 해서 자기 나름대로 이론을 전개해 나가는 가운데 상호간의 협력심과 자기의 장단점을 상대방에 비추어보고 배울건 배우고 줄건 주면서 퍼즐을 맞추어 나간다. 한국처럼 그렇게 대학진학을 위한 교육이나 공부만을 위한 기계위주의 교육은 시키지 않는 것 같다. 캐나다 학교교육은 그저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정도의 평범한 인간들을 만드는 것이 교육의 주목적이다. 물론 캐나다의 대학/대학원은 한국의 대학/대학원이 따라잡기에는 벅찬 진정한 고등교육이라 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서 캐나다의 초등/중/고등학교 정책은 바람직하다. 대학진학을 주목적으로 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과 분수에 맞게끔 살아가게끔 유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하면 사무직보다는 기술직이나 육체노동으로 돈을 벌고, 그렇게 버는 돈이 대학원을 졸업하여 대학교수가 받는 급여보다 더 많은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사무직보다는 분명히 기술직의 급여가 월등히 많다. 사회적으로 직업에 대한 귀천도 비교적 없고, 나이제한 등이 없어서 좋다. 한국사회도 이렇게 변한다면 참 좋을 것이다. 대기업에 대해서 여러 비판을 많이 하지만, 대학졸업생이라면 다들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을 원하지 중소기업에는 잘 가려고 하지 않는 것이 사실아닌가! 실제로 대학간의 실력의 격차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무시하고 취업에 있어서 불평등을 주장하면 사회갈등만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대학등록금을 절반으로 인하하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처럼 학생들을 부추기지만, 그러기 전에 분수에 맞춰 살아가는 사회풍토가 조성되어야하지 않을 까 진단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