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법원이 29일 월가(街) 사상 최대의 금융 사기를 저지른 버나드 메이도프(Madoff·71) 전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에 대해 징역 150년을 선고했다. 150년 형은 미국에서 금융 사기 범죄에 대해 가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이다.
29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데니 친(Chin) 판사는 "그의 범죄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가 전달돼야 한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이날 공판에서 메이도프는 "나는 어떤 용서도 바라지 않는다"며 자신의 죄를 순순히 인정했다.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피해자들은 그가 자신들의 전 재산을 속여 갈취했다고 비난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칼라 허쉬혼(Hirshhorn)은 "사기 피해로 인해 내 인생은 지옥으로 변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메이도프는 지난해 말 약 650억달러(약 83조원)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로 체포됐으며 지난 3월 자신의 유죄를 시인한 뒤 수감생활을 해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메이도프에게 징역 150년을 구형하고 형량을 낮추더라도 그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