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20억원의 ‘잭팟’을 터뜨리고, 이튿날 숨진 억세게 운 없는 남자. 호주의 알렉산더 프랭크 산토(Szanto) 얘기다.

호주 일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19일(현지시각) 기구한 산토와 그의 가족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동부 퀸즈랜드주에 거주하는 산토는 지난해 2월 13일 무려 180만 호주달러(약 20억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됐지만, 그 이튿날 사망했다. 당첨된 복권은 딸의 집에서 발견됐다. 당첨금을 만져보지도 못한 산토의 기막힌 사연은 당시 언론에도 소개될 만큼 화제였다.

행운의 상징인 복권은 산토 사후에도 집안의 ‘화근’이 됐다. 그의 자녀 4명은 유산을 두고 1년 동안 지루한 법정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딸은 자신의 집에서 복권을 발견됐다며, 당첨금은 모두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아들 측은 “아버지가 복권을 살 때 당첨금을 나누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법원은 “복권이 자신의 집에서 발견됐다는 딸이 모든 당첨을 가지는 것보다, 자녀들끼리 이를 배분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돈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산토가 자신 혼자 위해 복권을 샀는지, 아니면 아들 중 하나와 나눌 것인지의 문제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