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산 800마리 화물기로 수송..정밀 검역 후 농가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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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몸' 씨돼지 특급수송 올초 구제역 파동 이후 북미에서 수입된 종돈(種豚.씨돼지)이 특급 대우를 받으며 항공기를 통해 8일 김해공항으로 첫 반입됐다. 캐나다산 종돈 800마리를 실은 보잉 747 화물전용기가 김해공항에 도착해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돼지들은 안전한 수송을 위해 특별히 나무로 제작된 높이 3m가량의 운반 컨테이너에 실려 운반됐다.

올초 구제역 파동으로 국내 돼지의 3분의 1에 달하는 약 330만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된 가운데 북미에서 수입된 종돈(種豚.씨돼지)이 특급 대우를 받으며 항공기를 통해 김해공항으로 첫 반입됐다.

8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영남검역검사소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캐나다산 종돈 800마리를 실은 보잉 747 화물전용기가 캐나다 토론토를 출발, 미국 앵커리지를 경유해 이날 오전 5시 55분께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이번에 수송된 800마리의 종돈은 캐나다 농장에서 사육된 종으로 국내의 전문 축산업체가 들여왔으며 다음달과 9월에도 각각 800마리씩 모두 2천400마리의 종돈이 김해공항을 통해 반입될 예정이다.

운반과 하역작업을 맡은 대한항공은 종돈 800마리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특별히 나무로 제작된 높이 3m가량의 운반 컨테이너 11개를 동원했고 화물기 내에서도 적정한 온도 유지는 물론 공기순환에도 힘을 쏟았다.

장시간의 비행에서 돼지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컨테이너를 3층 격자식으로 나누고 칸마다 20여마리씩 대략 70여마리의 종돈이 실렸다.

돼지가 실린 컨테이너 한 개 무게만 4t, 전체 컨테이너의 중량은 40여t에 달했으며 항공운송비만 6천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돼지들이 특급대우를 받는 것은 유전학적으로 우수한 순수혈통인 종돈의 가격이 구제역 이후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마리당 최소 수백만원에 달하는 데다 일반 농가에서 돼지를 생산할 모돈을 낳을 돼지여서 수송은 물론 검역에도 만전을 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영남검역검사소 직원들도 대거 동원돼 세심하게 종돈 하역작업을 수행했다. 방역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검역관들은 검역증명서와 돼지 귀에 붙은 꼬리표를 바탕으로 종돈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간단한 임상검사과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한 소독작업를 실시했다.

종돈들은 차량에 실려 부산 서구 암남동 영남검역검사소 동물검역계류장으로 옮겨져 다시 혈액검사 등 15일간의 정밀검역을 받은 후 이상이 없으면 경북 영천과 경주지역의 일반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외국산 종돈이 김해공항으로 반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달 초부터 인천공항으로 10여차례에 걸쳐 2천여마리의 종돈이 수입된 이후 인천 영종도의 검역계류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김해공항에서도 수송ㆍ하역작업이 이뤄졌다.

영남검역검사소 관계자는 "정밀검역 과정에서 이상없이 종돈이 일반 농가에 안전하게 보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