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욕설을 퍼붓는 임신 여성의 모습을 담은 ‘9호선 막말녀’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해당 여성은 노약자석에 앉아서 “임산부인 내가 앉아있는 것을 왜 나무라느냐”면서 노인에게 욕설했고, 노인 또한 험악한 말로 응수했다.

2일 한 포털사이트에는 ‘9호선 막말녀’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은 한 노인이 여성에게 “뭐라고? 없는 것들이? 이런 싸가지 없는 X를 봤느냐”라며 격한 말을 내뱉으며 시작된다. 그러자 이 여성은 “됐거든, 꿈쩍도 안 해 니가 그렇게 말해도”라면서 “지가 잘못한 건 생각 안 하고”라고 응수했다.

이어 노인이 “네가 영어로 욕을 한 걸 모를 줄 아느냐”라면서 “싸가지 없는 X아”라고 말하자, 여성은 “싸가지 없는 X아”라고 맞대응하면서 “우리 아버지 검사야. 한번 사람 불러서 확인해보자”라고 응수했다. 노인은 “검사가 10명이라도 안 무섭다”라고 했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이날 오전 7시40분쯤 9호선 신논현행 동작역과 구반포 사이에 있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르신이 앉겠다는 것도 아닌데”라면서 “영어로 fucking ass hole이라고 말한 부분은 (영상에) 못 담았다”라고 전했다.

이 사건의 정확한 전후 사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영상을 토대로 임산부 옆에 앉아있던 할머니가 “왜 젊은 여자가 여길 앉느냐”고 여성을 책망했고, 여성이 이를 참지 못하고 영어로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추정했다. 앞에 서 있던 노인이 할머니를 거들어 여성에게 훈계했고, 여성은 “이곳은 임산부도 앉을 수 있는 곳이다”라고 맞대응을 하다 막말이 오간 것이다.

네티즌들은 전후 사정이 모두 들어 있지 않은 영상만으로는 잘잘못을 판단하기는 이르나, “아무리 임산부라도 노인과 욕설 논쟁을 하는 것이 합당한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노인이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모르나, 젊은 사람이 이렇게까지 욕설을 해야 했느냐”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