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 4S에 탑재된 음성인식서비스 ‘시리(Siri)’의 한국어 버전이 나왔다. 하지만 이 한국어 버전 시리는 애플에서 정식으로 출시한 것이 아니다. 애플리케이션 ‘서울버스’를 개발했던 유주완(20)씨가 “스트레스도 풀 겸 가지고 놀다가 만들었다”고 한다.
19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Siri recognizes Korean?’(한국말을 알아듣는 시리?)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동영상에서 시리는 비록 영어로 답을 하고 있지만, 한국말을 정확히 인식한 뒤 날씨정보, 증시정보, 알람 등록 기능까지 거뜬히 수행한다. 특히 메모장에 한국어 단문·장문 쓰기까지 문제없이 수행한다.
시리는 아이폰4S의 음성인식서비스로,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각종 필요한 답을 찾아준다. 해당 동영상에서도 “내일 우산이 필요합니까? ”라고 묻자 시리는 국내 일기 예보를 분석해 설명해 준다.
시리는 아직 공식 한국어 지원을 하지 않고 있고, 영어와 프랑스 어만 인식 가능하다. 발음 인식도 예민해 ‘한국식 영어발음’을 하면 제대로 음성인식을 하지 못했다.
해당 동영상을 올린 유주완씨는 “애플이 정식지원하는 게 아니라 이리저리 지지고 볶고 하다가 만들었다”면서 “짬 시간에 스트레스도 풀 겸 갖고 놀다 만들어버렸다”고 했다.
애플 측은 아직 시리 한국어 버전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오는 3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패드3를 공개할 때에 시리의 한국어 서비스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